한일 통화 스와프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17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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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 논의" > NEWS

기획재정부는 28 한일 통화스와프 추가 설명자료를 내고 "정부는 통화스와프가 원칙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지만 다만 상대방이 있고 시장 상황을 감안해 결정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한국 측 제안으로 지난해 2월 종료된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 논의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지난 18일 대외경제장관회의 후 인터뷰에서 "요즘 같은 국제 상황에서는 한미든 한일이든 통화스와프가 촘촘하게 있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결산회의에서도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비한 통화스와프 확대는 의미가 있으며 긍정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 논의 재개 결정은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기재부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최근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발언 등을 감안했다"고 했다.

옐런 의장은 26일(현지시간) "견고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개선 측면에서 볼 때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밝히며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피셔 부의장도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의 발언이 오는 12월은 물론 9월에도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을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을 받자 "옐런 의장의 이날 발언은 당신이 질문한 두 가지 질문 모두에 대해 '예'라고 답하는 것과 일맥상통하지만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들을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일들"이라고 말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공산이 있다.

이 때문에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인 통화스와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었다.

기재부는 또 이번 통화스와프는 양국이 같은 금액을 주고받는 균형된 통화스와프를 체결하자고 제안한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종료된 통화스와프의 경우 한국 측은 100억 달러를, 일본 측은 50억 달러를 수취하는 불균형 계약이었다.

기재부는 "한국 정부는 양국 간 경제금융 협력의 일환,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일본 정부도 이러한 취지에 공감해 새로운 형태의 통화스와프 논의를 시작하는 데 동의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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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한일재계회의..전경련-게이단렌 '경협 물꼬'
'DJ-오부치 선언 미래지향적 계승' 공동선언문 채택
韓 CPTPP가입도 다뤄.."한일 정상회담 속히 열리길"
'전경련 탈퇴' 삼성·SK·현대차·LG 경영진도 대거 참석

허창수(앞줄 오른쪽부터) 전경련 회장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경련

허창수(앞줄 오른쪽부터) 전경련 회장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이 4일 한일 통화 스와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경련

한일 관계 악화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중단됐던 한일재계회의가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3년 만에 재개됐다.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의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는 1998년 ‘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일명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미래 지향적으로 계승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단체는 또 경제협력 범위를 양국 관계를 넘어 한미일 3국으로 격상하는 ‘비즈니스 서밋(정상회담)’ 구성까지 제안했다.

전경련은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일본의 기업인 단체 게이단렌과 제29회 한일재계회의를 열었다.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이 회의는 양국 경제계의 상호 이해 증진과 친목 도모를 위해 한일 통화 스와프 1983년부터 매년 열리다가 2020년과 지난해에는 취소됐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GS(078930) 그룹 명예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가 막바지인 것처럼 얼어붙은 한일 관계도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숨통이 열리는 것 같다”며 “일본 기업의 신중함과 한국 기업의 민첩함을 합치면 세계 최강의 조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이날 회의에서 △한일 경제 동향·전망 △지속 가능 사회 실현을 위한 한일 협력 △새로운 세계 질서와 국제 관계 등을 논의하고 양국 관계를 경제계가 앞장서서 풀자고 합의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일본의 3각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을 구성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미국과 함께 최고위급 정기 회의를 열어 두 나라의 국제적 경제 위상을 함께 높이자는 구상이었다.

실제로 세 나라는 최근 중국을 견제하는 자유주의·시장경제 국가 중심 공급망 구축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미국·한국·일본·대만이 주축이 돼 추진하는 반도체 분야의 ‘칩4’ 동맹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005930) 는 이미 170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입해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 기업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가 한국 내 연구개발(R&D) 시설을 짓기로 했고 일본 업체 TEL도 20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R&D 시설을 증축하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일본 간 공급망이 촘촘하게 구축된 것은 중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도 마찬가지다. 한국·일본 배터리 업체들은 최근 앞다퉈 해외 공장 증설에 나서며 미국 완성차 업체가 편성한 전기차 생태계에 강하게 편입되고 있다. 비즈니스 서밋 제안은 앞으로 이 같은 흐름을 한일 통화 스와프 더 강화해 세 나라의 경제계가 글로벌 위기 타개의 선봉에 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전경련 측 참석자들은 나아가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한 일본의 지지도 요청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주도로 5월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한국과 일본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2019년 7월부터 이어진 상호 수출규제 폐지, 상호 무비자 입국 제도 부활, 인적 교류 확대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구보타 마사카즈(앞줄 왼쪽부터) 게이단렌 부회장,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야스나가 다쓰오 미쓰이물산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그룹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과 전중선(뒷줄 왼쪽부터) 포스코홀딩스 사장,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가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제공=전경련

구보타 마사카즈(앞줄 왼쪽부터) 게이단렌 부회장,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야스나가 다쓰오 미쓰이물산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그룹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권태신 한일 통화 스와프 전경련 부회장과 전중선(뒷줄 왼쪽부터) 포스코홀딩스 사장,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가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제공=전경련

양측은 회의 이후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을 존중하고 미래 지향적 관계를 구축하자는 내용을 포함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서는 민간 교류 정상화를 위한 한일 통화 스와프 비자 면제 프로그램 부활 필요성, 내년 일본 도쿄에서 제30회 한일재계회의 개최 합의 등의 사안도 확인했다.

허 회장은 이를 두고 “한일 관계 개선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답이 있다”며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한 이 선언을 지금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정상회담을 조속히 열어 상호 수출규제 폐지, 한일 통화 스와프(화폐 맞교환) 재개, 한국의 CPTPP 가입 등 현안을 한꺼번에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이에 “한일 관계가 어려울수록 1998년 파트너십 선언의 정신을 존중하고 미래를 지향하면서 함께 전진하는 것이 소중하다”며 “한일 정상과 각료 간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16년 국정 농단 사태 때 전경련을 탈퇴한 4대 그룹 경영진들이 이례적으로 대거 참석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005380) 사장, 조주완 LG전자(066570) 사장,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 회의에 동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000070) 회장, 조현준 효성(004800) 회장, 윤종규 KB금융(105560) 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도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그룹 고문, 야스나가 다쓰오 미쓰이물산 회장, 히가시하라 한일 통화 스와프 한일 통화 스와프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구보타 마사카즈 게이단렌 부회장 등 5명이 참석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김대종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 경영학부 교수가 한미 통화스와프만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환위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을 주장했다.

한국에 대한 외국인 증권투자액은 2020년 2월 기준 시가총액의 34%로 540조원이다. 올 1월부터 지금까지 외국인이 한국에서 주식을 매도한 금액은 12조원으로, 이 금액은 외국인 주식투자액의 2.2% 그친다. 외국인의 주식매도가 이어진다면 환율은 다시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

김대종 교수는 “미국 주가하락으로 인한 외국인의 한국주식 매도, 34%의 높은 단기외채비율, 75%의 세계 최고 수준의 무역의존도, 코로나19로 인한 달러수요 급증, 저유가로 인한 미국 석유기업 파산, 신흥국 국가부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일 통화스와프도 체결해 2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일본과 하는 통화스와프도 의미가 있는 만큼 앞으로 외환시장 안전판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은행 간 협력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수년전부터 논문을 통해 한국에서 외환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2015년 미국 학술지 4월호에 '신흥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적절한 외환 보유고' 논문을 발표했다. 또 2019년 8월 21일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외환보유고가 주가에 미치는 상관관계 연구'에서도 '외환보유고 두 배 확대와 한미통화스와프 체결'을 주장했다.

한국의 외환보유고 비축액은 한국 GDP 25%로, 세계 5위의 제조업 강국인 경제규모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가 스위스, 홍콩, 대만보다 외환보유고가 적은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외환보유고가 IMF와 BIS가 권고하는 수준보다 두 배나 부족하다. 이번 위기 극복 후 경상수지 흑자로 1조 달러까지 비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때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60%까지 하락했다. 올해도 3월 20일까지 30% 폭락했으며, 미국에서 코로나 환자가 2만4000여 명으로 폭증하고, 미국의 항공과 여행을 포함한 모든 산업이 멈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

또한 OPEC와 러시아의 석유 감산 합의실패와 코로나19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로 유가가 3월 20일 20달러까지 하락했다. 미국의 셰일가스 손익분기점은 40달러로, 김 교수는 "유가하락이 지속된다면 미국 석유기업은 파산하게 되고 달러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가가 하락하고 실업률이 증가하면 미국 펀드환매로 외국인들은 계속 한국주식을 매도하게 된다. BIS(국제결제은행)는 외국인 주식투자액의 30%(178조원) 유출을 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고의 271억 달러(6.6%)만 당장 인출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유가증권(91%) 등으로 인출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올해 외국인의 한국주식 2.2% 매도에도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주가하락→미국 펀드 환매→외국인 주식매도→환율상승이 도미노처럼 이어질 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환율은 한미 통화스와프를 맺은 뒤에도 계속 상승해 한 달 뒤에는 1534원까지 올랐다. 코로나19는 사람의 이동을 금지하면서 수요와 공급 측면을 모두 정지시켰다. 실물경제와 금융 위기가 동시에 왔기에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하다.

2020년 3월 기준 한국의 단기외채비율은 34%로, 2015년 이후로 가장 높다. 유동외채는 단기외채와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 채권을 말한다. 한국 단기외채는 약 1500억 달러다.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 채권을 파악하기 곤란하기에 단기외채의 200%를 유동외채라고 하며, 3000억 달러(360조원)쯤 된다.

김 교수는 "1997년 외환위기도 단기외채 비율이 상승하고, 일본계 자금 유출이 시발점이었다. 이후 도미노처럼 외국인들이 일시에 자금을 회수하면서 IMF 위기가 발생했다. 이런 이유로 한일관계를 개선해야 하고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3월 22일 기준 전 세계에서 확진자는 31만 명이며, 1만3000여 명이 사망했다. 이제 일본에서도 확진자 증가가 예상된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양국관계를 개선하고, 한일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익세력보다는 양식 있는 일본 국민이 더 많다면서 한일관계를 가장 좋은 관계로 이끌었다. 현재 한일 관계는 과거사 문제 등으로 최악의 상황이다. 그러나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일본은 한국을 계속 외면할 수 없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지소미아 등으로 안보와 경제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동반자"라며 "한일 통화스와프는 청와대와 정부만이 해결할 수 있다. 국가경제와 국민을 위하여 한일 통화스와프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한일 통화스와프 700억 달러는 2012년 10월 종료됐다며 2016년 정부는 미국 금리인상과 브렉시트 등으로 일본에 재연장을 요청했지만, 일본은 한국의 과거사 문제 제기로 거절했고 이제는 한국과 일본 모두가 어려운 형국이기에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기축통화국이며 달러 보유액은 1.3조 달러로 세계 2위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보유고 비중을 보면 달러 62%, 유로화 20%, 엔화 5.3%, 파운드화 4.5%, 위안화 2%이다. 일본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우리의 국력이 일본을 능가 때 까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한일 양국이 좋은 동반자 관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1997년 IMF 위기는 한국에 유사 이래로 가장 큰 고통을 주었다. 국제금융시장은 냉정하다. IMF 위기 때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그 누구도 한국을 돕지 않았다. 국방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외환보유고를 충분히 비축해야 한다. 지금처럼 외국의 통화스와프에만 의존해서는 절대 안 된다. 국방을 타국에 의존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외환보유액을 늘이는 것은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정부와 청와대가 일본과 관계 개선에 나서고 한일 통화스와프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일 정상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 양국 간 금융·통화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은 한일 통화스와프가 ‘선제적(preemptive)’ 금융시장 안정 효과를 거둠으로써 ‘양국 모두에 도움(mutually beneficial)’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sufficient)’ 규모로 통화스와프를 확대(700억 달러)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통화스와프는 양국의 통화인 원·엔 및 달러화로 가능하도록 해 외화유동성 공급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현재 통화스와프는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통화스와프 100억 달러(달러-원·엔)와 원·엔 통화스와프 30억 달러로 구성돼 있으나 이번 합의로 한은과 일본은행 간 원·엔 통화스와프를 3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기존 CMI 통화스와프 이외에 신규로 300억 달러 규모로 한은과 일본 재무성 간 달러-원·엔 통화스와프를 설정했다.

교환통화는 원·엔과 달러화로 공급이 가능하며 한국 인출 시 한국은 700억 달러 상당의 원화를 제공하고 일본은 300억 달러에 상당하는 엔화와 달러화 400억 달러를 제공해야 한다. 일본 인출 시에는 일본이 700억 달러 상당의 엔화를 제공하고 한국은 300억 달러에 상당하는 한일 통화 스와프 원화와 달러화 400억 달러를 제공한다.

계약기간은 체결일로부터 1년을 원칙으로 했다.

양국은 통화스와프 확대에 따른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한 뒤 이달 안에 체결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일 간 통화스와프 체결을 통해 외화 유동성을 확충함으로써, 국가 신용등급의 안정적 유지를 위한 토대를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급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70원 떨어진 1131.9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16일 1112.5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환율은 오전장 후반 한·일 정상 간 통화스와프 확대 논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폭을 확대했으며 통화스와프가 700억 달러로 확대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한때 1128.40원까지 급락했다.

유일호 "한일 통화스와프 당장 해볼 생각 없어"(종합)

유일호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지금 당장 일부러 한일 통화스와프를 한일 통화 스와프 추진해야 할 상황 변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단을 상대로 한 첫 간담회 자리에서 "일본이 하자고 하면 반대할 이유 없다"한일 통화 스와프 면서도 "원론적으로 봐서 그것도 가능하다는 말씀으로 이해해 달라. 한일 통화스와프를 당장 해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1일 유 부총리가 일본 등과 통화스와프를 한일 통화 스와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수있다고 언급하자 이날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이 한국 정부가 정식 요청하면 일본 정부가 통화스와프 협정을 다시 체결할 방침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한국과 일본은 2001년 7월 협정을 체결한 뒤 약 14년간 통화스와프를 유지했다.

2012년 10월 700억달러를 정점을 찍은 스와프 규모는 이후 일본 신사참배와 독도 한일 통화 스와프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일 관계가 악화하던 가운데 점차 줄다가 작년 2월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100억달러마저 중단됐다.

유 부총리는 일본에 먼저 스와프 체결을 요청할 뜻이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상황 변화에 따라 다르다"고 전제하면서 "지금은 G2(미국·중국) 리스크가 급격한 변화 상황도 아닌 만큼 먼저 요청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0%로 하향조정한데 대해서는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이뤄진다면 (현재 정부 목표인) 3.1%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현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유 부총리는 "많은 전문가들이 자칫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첫 단계로 내려갈 수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저와 기재부의 판단도 그렇다. 고민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재성장률을 어떻게 높일지, 어떤 걸림돌을 제거할지가 문제"라면서 "그에 대한 방안이 근본적인 구조개혁이다"라고 역설했다.

또 대외 리스크 요인을 꼽으며 "단기적으로 중국 증시가 널뛰기처럼 변동하고있는데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언제 어떤 속도로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북핵 문제도 소강상태지만, 어떤 영향 미칠지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변동한데 따른 대책으로는 "기본적으로 환율은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면서 "만약에 아주 급격한 변동이 있다면 나름 신속하고도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원화가 달러 대비 절하됐지만,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아직도 약간고평가돼 있다는 게 고민"이라면서 "기재부가 취해왔던 원칙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재정건전성과 관련해선 "중기 목표상 적자를 줄여가는 과정을 충실히 한일 통화 스와프 하려고 한다"라며 "재정준칙과 '페이고(pay-go)' 입법이 미비한데, 어떤 형태로 입법화할지좀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초 재정 조기집행에 따라 하반기 재정절벽이 우려된다는 지적에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재정 조기집행은 상당히 중요한 정책수단"이라면서 "올해 계획된 지출을 1분기에 미리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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